2020. 5. 5. 17:51ㆍ건강,다이어트
|
살과의 전쟁'은 1990년대 초반까지 성과가 썩 좋지 않았다.
비만이 확산되는 추세에 가속도가 붙고 제2형 당뇨의 확산도 그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껍질 다 벗긴 퍽퍽한 닭 가슴살과 쌀 뻥튀기만 먹는데도 체중은 계속 늘어나고 몸은 안 좋아졌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는 해답을 찾기위해 폐경기가 지난 여성 약 5만 명이 참여한 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비용도 많이 든 식생활 연구를 시작했다.
2006년에 결과가 발표된 이 연구는 무작위 통제 시험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여성 건강 계획 식생활 변화 연구'로 명명됐다.
반론의 여지 없이 현재까지 진행된 식생활 연구 중 가장 중요한 연구라 할 수 있다.
참가한 여성들 가운데 약 3분의 1은 18회 시리즈로 교육 프로그램과 그룹 활동에 참여하고
이 연구의 목적을 명확한 메시지로 전달받았다.
그리고 1년 동안 개개인 맞춤형 피드백이 제공됐다.
이 그룹은 섭취 지방의 양을 1일 총섭취 열량의 20퍼센트로 줄였다.
채소와 과일 섭취량은 하루 5회 섭취량으로 늘리고 곡류도 6회 섭취량으로 늘렸다.
운동량을 늘리라는 권고도 주어졌다.
'대조군'의 경우 평소에 먹던 대로 먹도록 하고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을 제공했을 뿐
다른 도움은 거의 제공되지 않았다.
저지방 식단이 심혈관 건강과 체중 감소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표였다.
연구가 시작될 때 참가자들의 평균 체중은 76.8킬로그램이었다.
체질량지수는 평균 29.1로 정확히는 과체중의 범위에 해당됐으나 비만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의사가 권고한 식단을 따를 경우 비만율과 심장 질환, 암이 예상만큼 감소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7.5년간 참가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가 실시됐다.
지원을 받아가며 식생활을 관리한 그룹에서는 제공된 도움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났다.
이들은 1일 섭취 열량을 1,788칼로리에서 1,446칼로리로 하루 342칼로리를 줄인 식단을
7년 넘게 유지했다.
전체 섭취 열량 중지방의 비율은 38.8%에서 29.8%로 줄고 탄수화물은 44.5%에서 52.7%로 늘어났다.
1일 운동량은 14% 증가했다.
반면 대조군은 평소대로, 실험군보다 섭취 열량도 많고 지방 비율도 높은 식단을 유지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덜 먹고 많이 움직인 그룹은 첫해에 체중이 평균 1.8킬로그램 이상 감소했다.
그러나 2년차에 접어들자 체중이 다시 늘기 시작했고 연구가 끝날 무렵에는 두 그룹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지방이 근육으로 대체된 것은 아닐까?
안타깝게도 허리둘레가 평균 0.39인치(0.6센티미터) 늘어나고 허리와 엉덩이 비율도 평소보다
더 많이 움직이는 전략을 실천했는데 감소한 체중은 1킬로그램도 채 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실패가 검증된 여러 연구들 중 한 건에 지나지 않는다.
체중 감량을 위해 일차적으로 섭취 열량을 줄이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비만코드' 中
'건강,다이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뜻한 물 효능 따뜻한 물 수시로 자주 드세요 (0) | 2020.05.08 |
---|---|
다이어트_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습관10 가지 (0) | 2020.05.05 |
다이어트_ 우리는 왜 살이 찔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0) | 2020.05.05 |
다이어트_ '인슐린이 비만의 원인이다' 라는 가설을 검증하는 연구사례들 (0) | 2020.05.03 |
다이어트 _ 모든 다이어트 방법은 잘 못 됐다. (0) | 2020.05.03 |